tvN 종영드라마 '비밀의 숲' 이창준x황시목 (창준x시목) 회지 수요조사를 위한 공지입니다. 해당 회지는 19세 미만 구독 불가 성인지로 제작됨을 알려드립니다. 책 사양은 A5 무선제본, 90p 내외, 무광코팅 예정이며, 내지 구성은 다음과 같이 총 4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戀愛戰線 -연애전선戀愛戰線 샘플) http://posty.pe/bt0y...
취조실 유리창 너머 본 얼굴이 비쩍 말랐다. 회사 복귀해 놓고도 어쩐지 점점 말라가는가 싶더라니. 기어이 해골같은 몰골이 다 되었더랬다. 인사 이동이 잦은 지검이다. 그래서 더욱이 옆에 끼고 놓아주는 법이 없었다. 부장 자리 앉았으니, 녀석에게 가장 오래된 얼굴이 본인일 거라 여겼다. 익숙한 얼굴. 해서 등 두드리고 어깨 다독여 줄 수 있는 유일무이한 이라...
처음은, 일종의 실험에 가까웠다. 시험해보고 싶었다. 진짜인지 궁금했으니까. 전해들은 대로, 정말로 감정이 없는지. 찔러도 파란 피는커녕, 뭐든 그 무심한 낯빛 뚫고 나올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아마 태생부터가 무감했을 거라고, 지레짐작이었다. ─뇌섬엽이 손상되면 무감동, 부주의, 성격 변화 같은 다양한 정서적 후유증이 발생한다... "일치하는군. 좋진 않...
"팝콘은요?" 영화 시작까지 몇 분 남지 않았다며 열심히 서두른다. 방금 전 애써 다듬은 머리가 또 공중으로 붕 날리는 순간이다. 시목이 머리, 하고 입술을 움직였으나 알아듣지 못한 여진은 시목이 품에 안은 팝콘통에만 시선이 가득하다. 주차부터 영화표 예매, 발권에 이어 음료까지 다 자신이 도맡다 시목에게는 팝콘 부탁 하나 겨우 맡겨놓더니 그조차도 불안한 ...
서랍 안에 둔 핸드폰 열기가 두렵다. 어제 그렇게 돼먹지 못한 사람처럼 쏘아붙이고 나가는 게 아니었는데. 딱 한번만 더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과를 하고 싶다. 같이 있으면 서로를 망치게 될 거란 말은 하는 게 아니었다. 그건 당신한테만 해당되는 말이었지. 나는 아니었다고. 열 개가 되어도 열 수 없는 입. 문자 그대로 열지 못하고 한숨만 그득히 내뱉는다...
이창준 검사장으로부터 부름이 왔다. 시목의 노트북 화면 가장 아래, 상태줄에 버젓이 자리 차지한 메신저가 무색하게, 검사장은 휴대전화 이용이 잦았다. 몸을 뒤로 빼고 의자에서 일어서는 간단한 동작을 해내고, 시목을 따라 고개를 죽 뺀 수사관이 묻기도 전에 답부터 내놓는다. "검사장실 좀 다녀오겠습니다. 그 데이터 작업 계속해주세요." "아, 예예. 그럼요....
장마철도 아닌데 비가 죽죽 내렸다. 봄비 치고는 꽤 많은 양이라, 기상청에서는 홍수주의보까지 내렸더란 말이다. 2월부터 비는커녕, 눈 한 자락 오지 않아서 가뭄이랄 때는 언제고 벌써부터 운동장 바닥엔 물이 찰방찰방 고여있었다. 5학년 2반, 맨 끄트머리 창문에서 고개를 죽 빼고 내려다보던 소년이 투덜거리며 창문을 열었다. 몇 뼘 되지도 않는 가느다란 팔목 ...
* 뿌리깊은 나무 무휼x비밀의 문 이선 크오 눈앞이 이지러진다. 내딛는 족족, 바닥이 푹푹 꺼지는 것 같아 뭐라도 잡아보려 허우적대나 곁에 있는 이가 아무도 없었다. 홀로 남아 비틀거리는 자의 곤색 용포가 바람결에 너울거린다. 겨우 난간을 붙잡아 옥체를 지탱한다. 차오르는 울음을 삼키며 책망하고 또 원망하리라 마음먹는다. 감히 세자와의 약조를 지키지 않은 ...
부산에서 연락이 왔다. 종진이었다. 수화기 너머로 말 더듬으며 쩔쩔 매는 게, 일이 제대로 틀어진 모양이었다. 액정을 누르고 귀에 대는 일련의 행동들을 반복하면서, 창민은 뒷목의 핏줄이 발딱 서는 게 느껴졌다. ─ㅂ,보스.. 어,어떻게 할, "신상 파악해서 올려 보내." ─제학ㅇ..제,제학이한테 보냄 되겠습니까? 괜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는다. 통화를 더 끌...
※ 다다님 리퀘로 쓰여진 글입니다 연습 경기가 잡힌 날이었다. 요 근래 잦은 훈련 덕에 팀원들은 제법 지친 것처럼 보였으나 스가는 그렇지 않았다. 코트 바깥에서 합을 맞추는 팀원들을 지켜보는 일이 더 잦았던 탓이다. 시선은 줄곧 가장 안쪽에서 날렵하게 점프하는 이에게 꽂혀있다시피 했다. 토스를 위해 가는 다리에 힘을 싣고 뛰어오를 때면, 짙은 검은 머리 덕...
고려 멸망 후, 조선이 건국된 지 27년째 되는 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도 치는 듯, 온통 우중충한 가운데 궐 안으로 피웅덩이가 졌다. 숨쉬어 저를 바라보는 것들은 모조리 베어 죽이리라 결심한 듯한 이가 혈이 낭자한 검을 들고 서있으니 그가 창민昶旻이었다. 이 대역죄인은 보위에 오른 지, 채 2년도 되지 않은 젊은 왕을 몰아내고 스스로의 머리에 왕모王帽...
연성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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